관절염은 많은 사람들이 겪는 대표적인 만성 질환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도 종류가 다양하며 특히 골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증상과 원인, 진행 속도 등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본 글에서는 이 두 질환의 차이점을 집중적으로 비교해 보고, 각각의 증상, 진행 양상, 통증 양상의 특징을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증상 차이로 구분하는 두 질환
골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모두 관절 통증을 유발하지만, 통증의 양상과 증상 발생 방식에 있어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골관절염은 주로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하며, 관절을 사용할 때 통증이 심해지고, 쉬면 완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관절이 뻣뻣해지고, 계단 오르내리기가 힘들며, 무릎이나 손가락 끝 관절에서 뼈가 튀어나온 것처럼 보이는 변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으로 분류되며, 몸의 면역 체계가 자신의 관절을 공격함으로써 염증을 유발합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1시간 이상 뻣뻣한 증상이 대표적이며, 쉬고 있어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이 좌우 대칭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강하고, 손가락 중간관절이나 손목, 발가락 등에서 염증이 시작됩니다. 피로감이나 미열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질환 진행속도의 차이
골관절염은 일반적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됩니다. 노화나 과거 관절 손상, 반복적인 사용 등 외부 자극이 축적되어 관절 연골이 닳고 마모되면서 점차 통증과 기능 장애를 일으킵니다. 초기에는 간헐적인 불편함이나 통증이 있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관절이 뻣뻣해지고 움직임의 제한이 뚜렷해집니다. 진행은 비교적 천천히 이루어지며, 관절 하나 또는 소수의 관절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보다 급격하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조기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관절의 영구적인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초기 수개월 내에 염증 반응이 빠르게 증가하며, 관절뿐만 아니라 심장, 폐, 눈 등 다른 장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전신적 질환입니다. 따라서 조기에 면역억제제 등의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진행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자각하지 못한 채 손상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통증 부위의 특징과 차이
골관절염의 경우 통증은 보통 체중이 실리는 관절에서 먼저 나타납니다. 무릎, 엉덩이, 척추, 손가락 끝마디 등이 대표적인 부위입니다. 활동 후 통증이 심해지고, 휴식 시에는 완화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관절 주변이 뻣뻣하고 부종이 생기며, 통증은 국소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가락 중간 관절, 손목, 발가락 관절처럼 사용 빈도가 높은 작은 관절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통증이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점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양쪽 손가락 관절이 동시에 붓고 아프며, 통증은 하루 종일 지속될 수 있습니다. 또한 염증으로 인한 열감, 발적이 동반되고, 관절 외에도 전신 피로감이나 체중 감소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통증은 관절을 움직이지 않아도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줍니다.
골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통증이라는 공통점을 가지지만, 원인과 진행 양상, 통증 부위에 있어 본질적으로 다른 질환입니다. 자신의 증상에 따라 조기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정확한 구분을 통해 효과적인 치료 방침을 세워야 합니다. 관절의 이상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고 전문의와 상담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