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의 조기 발견과 정확한 진단을 위해 다양한 검사법이 활용됩니다. 대표적인 두 가지 방법으로는 PET-CT(양전자방출 단층촬영)와 종양 표지자 검사가 있습니다. 두 검사법은 모두 암을 찾아내는 데 사용되지만, 방식, 비용, 정확도 등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본 글에서는 이 두 검사법의 차이점을 활용도, 비용, 암추적 효과를 기준으로 상세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활용도: 어떤 상황에서 어떤 검사를?
PET-CT는 고가의 영상장비를 통해 체내 포도당 대사 상태를 분석함으로써 암세포의 활동성을 시각화하는 검사입니다.
포도당과 결합된 방사성 동위원소를 체내에 주입하면, 대사가 활발한 암세포가 이를 흡수하고 영상에 표시됩니다.
따라서 암세포의 위치, 크기, 전이 여부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PET-CT는 주로 다음과 같은 경우에 활용됩니다:
- 암의 정확한 위치 및 범위 파악
- 수술 전 정밀진단
- 항암치료 후 반응 평가
- 재발 또는 전이 여부 확인
반면, 종양 표지자 검사는 혈액 내 특정 단백질 수치를 측정하여 암 발생 가능성을 추정하는 검사입니다.
이 검사는 비침습적이고 간편하여 주기적인 건강검진에 적합합니다. 암을 확진하는 데는 제한적이지만, 초기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 추가 검사 필요성을 판단하는 데 유용합니다.
즉, PET-CT는 암의 “현 위치”를 추적하는 데 강하고, 표지자 검사는 “위험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는 데 적합합니다. 서로 보완적인 검사이며, 병행하면 암 진단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비용 차이: 수십만 원 차이 나는 검사비
검사 선택 시 현실적인 고려사항 중 하나는 비용입니다. PET-CT는 영상장비 사용, 방사성 동위원소 주입, 전문 인력 등으로 인해 검사 비용이 고가입니다. 평균적으로 국내에서는 60~120만 원 수준이며, 보험 적용이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단, 확진 후 병기 판정이나 치료 계획 수립 목적이라면 건강보험 적용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종양 표지자 검사는 비용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건강검진 센터에서는 3만~15만 원 내외의 가격대로, 필요한 항목을 선택해서 검사할 수 있으며, 종합검진 패키지에 포함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암추적 능력: 조기 발견과 진행 평가의 핵심
암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뿐만 아니라 치료 반응 평가와 재발 감시도 중요합니다. 이 측면에서도 두 검사법은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집니다.
PET-CT는 암의 위치와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치료 전후 비교 분석에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 항암 치료 후에도 잔여 종양이 남아 있는지 확인하거나, 재발 위치를 찾는 데 탁월합니다. 특히 림프절, 폐, 간 등 전이가 빈번한 부위에서 높은 활용도를 자랑합니다.
반면, 종양 표지자 검사는 수치 변화를 통해 치료 반응이나 재발 가능성을 모니터링하는 데 사용됩니다. 수치가 일정 기간 상승세를 보이면 영상검사로 확진을 이어가야 할 시점으로 간주합니다.
또한, 암의 종류에 따라 두 검사 중 더 민감한 방법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립선암은 PSA 수치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림프종은 PET-CT의 추적 능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의사의 전문적인 판단을 통해 병합검사가 필요한지도 결정됩니다.
PET-CT와 종양 표지자 검사는 각각의 역할이 다르며, 경쟁 관계가 아니라 보완 관계입니다.
진단, 추적, 예방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해야 하며, 필요시 두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암 관리에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비용, 시간, 정확도 등을 고려해 전문의와 상담 후 최선의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